[경제] (칼럼) 긴급진단, 프랜차이즈사업본부, 이젠 똑바로 하자.
2015.12.08 18:51:00

“50평형 규모의 커피전문점을 3개월 내에 10호점 이상 구축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20평형 정도의 연어전문점을 2개월 내에 20호점 이상 만들려면 비용이 얼마나?”
(서울=더데일리뉴스) 연말이 다가오면서 프랜차이즈 본부구축을 위한 컨설팅 문의가 부쩍 증가했다. 그리고 의뢰인들은 대부분 해당사업 관련자로서 악성프랜차이즈 본부 인수 후, 리뉴얼을 통한 신규 브랜드출시 등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식의 M&A 계획을 갖고 방안을 찾고 있다.
지난 3일, '2016년 프랜차이즈 전망 및 창업설명회'에서 "2016년 프랜차이즈 시장의 M&A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한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의 분석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2015년 12월 현재, 스몰비어의 일장춘몽(一場春夢)같은 쾌속광풍 (快速狂風)이 지나자 해당사업본부들은 구걸하듯 사업아이템을 찾아 추운 겨울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 또한 국내 커피시장을 주도하던 브랜드커피사업본부가 누란지세(累卵之勢)의 위기에 처하자 투자자들이 종종걸음으로 대안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내창업시장의 30년을 현장에서 지켜봐 온 한사람으로서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지만 하다. 프랜차이즈란 굴레 속에 스스로를 가둔 자들이 자신과 하나가 된 굴레를 어떻게 헤쳐 나오겠는가! 국내 프랜차이즈 관련 사업자들은 아직도 구시대의 프랜차이즈방식에 자신을 가두고 옥죄는 형국이다.
오늘 날, 프랜차이즈사업의 불행한 사태는 ‘갑’에게만 유리한 프랜차이즈 고유시스템에서 기인한다. 지난 수십 년 간 국내 프랜차이즈 본부는 ‘갑질’을 제대로 해왔던 것이다. 호기에는 당연한 듯 ‘갑질’을 하다가 위기가 오면 가맹점은 외면한 채, 본부는 재빠르게 다른 사업으로 갈아 타버리는‘슈퍼갑질’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과 같은 방식에서 대안을 찾으려니 진정한 해답을 찾을 수 없다.
새로운 아이템을 찾을 게 아니라 이전과 다른 시선으로 문제를 찾아보고 새로운 사고로 프랜차이즈의 미래를 구상한다면 분명 해답은 있다. 기존의 프랜차이즈시스템, 지원프로그램은 국내에 프랜차이즈가 도입되던 초기의 시스템에서 변화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진정으로 소비자와 가맹점으로부터 인정받는 상생의 프랜차이즈본부가 되려면 가맹점과의 협업시스템에 대한 많은 고민을 통해 본부 및 가맹점의 운영지원 프로그램의 개선과 점포회생 프로그램의 개발 및 최종폐점지원 프로그램의 도입 등 가맹 이전과 가맹종료 이후까지 고려하는 대안 프랜차이즈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기존의 프랜차이즈본부가 사업간 사업(B to B)에 집중했다면 미래의 프랜차이즈본부는 가맹점과 함께하는 상생사업(B+B to C)을 통해 가맹점의 입지수요에 맞는 소비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긍정적인 것은 국내시장에서 이러한 모델이 개발되어 정착중이란 사실이다.
사회적기업의 가치 구현을 모토로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커피시장에 진입한 로스터리카페 ‘빈스토리‘(대표 이창렬)는 공동브랜드협업사업을 기치로 내세워 본부와 지점간의 수평적인 협의체를 구성한 것은 물론 지역입지에 맞는 소비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운영방식을 선보였다. 커피전문점이 공급과잉이란 평가 속에 지속적인 성장을 해 온 비결은 매장 입지와 사업주의 성향이 각기 다른 특성을 반영한 미시카페, 갤러리카페 등 현지에 특화된 운영전략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한정식 ‘마실’(대표 박노진)은 합리적 가격가치를 추구하며 부단한 연구개발(R&D)을 통해 소비자가 만족하는 식단을 제공해 왔다. ‘마실’의 운영정책 역시 ‘빈스토리’처럼 매장 각각의 고유 특성을 살리는데 주력한 결과, 장수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본부에서 주도적으로 시행하는 마케팅전략보다 현지 위주의 각개전략이 더욱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세계최대 마트체인사인 미국의 월마트가 국내에서 철수한 지가 오래전이다. 한국의 전통적 소비자는 매우 감성적인 만큼 지역별 소비특성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2016년도에는 미국식 프랜차이즈가 아닌 한국식 프랜차이즈가 정착해야 할 때다.
도움말 = 고경진창업연구소 고경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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