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3구, 분당 아파트 낙찰가율 사상 최저치
2008.09.17 00:36:00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와 분당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대비 낙찰가의 비율)이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부동산 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www.ggi.kr)이 추석 직전인 9월 1일부터 9월 12일까지 경매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강남3구의 낙찰가율은 72.9%로, 지지옥션이 법원 경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줄곧 80%대를 넘다가 77.9%로 주저앉은 지난달보다도 5%p 떨어졌다. 분당의 사정은 더 심각했다. 올해 들어 수직 하향 곡선을 그려오던 분당의 낙찰가율은 70%대가 붕괴되면서 67.7%를 기록했다. 이 역시 사상 최저치이다.
강남3구는 동일 기간 동안 서울 평균 79.6% 보다 6.7%p, 분당은 경기 전체 평균79.1%보다 11.4%p 낮아 해당 지역이 속한 지역 평균에 현격히 못 미쳤다.
실제로 지난 8일 동부지법에 나온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전용면적 158.7㎡)의 감정가는 16억원이었으나 이보다 6억 가까이 낮은 10억2550만원에 입찰표를 써낸 단독 응찰자에게 간신히 팔렸다(낙찰가율 64%). 11일에는 감정가 28억원의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전용면적 165㎡)가 경매 되었으나 감정가의 69.1%인 19억 3600만원에 낙찰됐다.
중대형 비율이 높고 대체 신도시 개발로 희소성을 상실한 분당은 더 어려운 형편이다. 분당의 고급 아파트 지역으로 꼽히는 정자동의 아이파크와 로얄팰리스는 모두 60%대 낙찰되면서 감정평가금액을 무색하게 했다. 지난 8일 아이파크(158.1㎡)는 감정가 17억원의 67%인 11억3700만원에 낙찰됐다. 1일에 경매된 로얄팰리스(244.2㎡)도 감정가 25억의 66%인 16억5천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경기침체에다 향후 부동산 시장이 불투명해 응찰자들이 매우 보수적인 자세로 입찰가를 써내고 있다”며 “추가로 발표될 완화정책에 따라 반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으므로 실수요자라면 이 기회를 잘 노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석 이후에도 2번 유찰돼 최저가율 64%에 경매되는 아파트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감정가 20억원이던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아파트 (전용 153㎡)가 최저가를 대폭 낮춰 12억8천만원에 25일 중앙법원 4계에서 경매될 예정이다. 대치동 국제아파트 (전용 156㎡)도 19억에서 12억1600만원으로 가격을 조정해 18일 경매된다. 14억으로 감정 평가된 분당구 수내동의 파크타운 아파트(전용 186㎡)는 8억9600만원에, 12억5천만원 이던 분당구 서현동의 한양아파트(전용 164㎡)는 8억원에 29일 성남지원에서 두건 다 경매될 예정이다.
[더데일리뉴스 / 곽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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