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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전통문화에 대한 정책의 묘를 살려야

2008.09.13 00:49:00

[노재환 교수] 칼럼- 전통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조성 시급

문화는 산업화의 주요한 배경임과 동시에 자산이며 발명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삶의 역사에 의해 자연스럽게 추출되는 우리의 삶의 흔적이요 역사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혁신적인 문화의 형태라고 해도 반드시 발생의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 모든 문화현상의 뿌리는 바로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정리할 수 있다.

우리의 전통문화는 중국이라는 대국의 옆에 위치한 조그만 반도에서 꽃피운 문화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성과 실용성으로 고려와 조선을 거쳐 천년을 이어, 꽃피운 자타가 공인하는 찬란함을 자랑한다. 하지만 일제시대의 문화말살 정책과 해방 후 급격히 밀려온 서양문물로 인해 우리의 문화는 더 이상 독창적이거나 찬란한 것이 아니다. 그 이유는 구시대의 유물로만 여겨지며 갈수록 사람들의 관심 속에 머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통예술에 종사하는 이들은 생계를 유지하기조차 어려워졌으며 그 안에서 우리의 문화는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한 채 소수에 의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 올 뿐이다.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보다는 일본을 비롯한 외국에서 작품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우리의 전통문화는 점점 사장될 위기에 봉착해 있는 셈이다.

실제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40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전통공예의 전승환경은 열악한 상태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다가오는 22세기는 고사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에도 전통문화가 멸실되는 것을 참담하게 바라만 봐야 할 것은 자명한 일.

이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현실과 미래를 꿰뚫어 보아야 함은 물론 그것을 토대로 사회의 잉여적 가치가 아닌 미래를 담보하는 산업화, 브랜드화를 위한 주요소재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란 개념을 벗고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실천적인 정책의 우산 아래 놓여야 가능할 것이다.

전통문화에 대한 정책 및 전략은 집중의 묘를 살려야 할 것이며, 시급한 것은 신속하게 처리하고 먼 전망을 가지고 수행해야 할 장기 전략은 한 치도 서두름 없는 탄탄한 구조 속에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문화현상 중 복고경향은 하나의 새로운 형태이거나 원형의 기계적 복제가 아닌 과거와의 소통적 개념임을 감안한다면 결국 현재의 모든 문화 현상에 의해 형성되는 문화브랜드는 결국 과거와 단절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스위스의 시계 장인이 만드는 시계 하나의 가치가 천문학적 금액인 것을 단지 장인의 솜씨만 가지고 논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위스라는 문화적 배경이 동반한 결과이며 이태리의 패션산업과 가구산업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도 결국은 문화산업에 의한 국가경쟁력의 향상에 달려 있다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문화환경은 아직도 척박하기만하다. 문화 관련예산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적은 형편이며 문화인들은 정책부재의 현실에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예산과 정책의 빈곤 속에서 겪어온 고난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문화브랜드, 국가브랜드를 논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처럼 유구한 역사를 가진 국가의 경우는 자신만의 문화, 자신만의 브랜드로 차별화함은 하나의 전략이라기보다는 피할 수 없는 생존의 조건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결국 우리가 외국과 승부할 것은 바로 전통의 본질을 보존하면서 동시에 현대에 적용, 발전시키는 방법 하나밖에는 없다.

이쯤에서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문화재법제의 골간을 이루는 것은 보존과 육성. 유형문화재의 경우에는 보존이 중요하겠지만 무형문화재의 경우에는 보존뿐만 아니라 육성, 발전에도 큰 무게가 실려 있어 보존과 육성의 두 가지 키워드로 감안해 구분해야 할 것이다. 훌륭한 문화콘텐츠가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우리의 근본과 얼을 살리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며, 전통문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부차원에서의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도움말 ☞ 동방대학원대학교 / 노재환 교수

*********약 력***********

▶ KTA 한국전통 과학 아카데미 학술위원

▶ [사]역리학회 중앙본부 학술위원

▶ [사]역술인협회 중앙본부학술위원

▶ 한국불교 태고종총무원 중앙회 전법사

▶ 뉴스피플선정 2008명리학부분 대상수상

▶ 저서: 명리학교본

▶ [현]동방대학원대학교 명리학 교수

최남연 기자

idail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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