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남미 경제 호조의 원인과 전망'
2007.09.04 23:26:00
지난 3년간(2004~2006년) 중남미 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 고성장을 지속. 중남미 경제는 2000년대 초반 좌파정권 확산과 파업으로 인한 대내적정치 및 금융시장 불안과 세계경제 침체라는 대외요인에 의해 침체. 그러나 최근 3년간 연평균 5%대의 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이 지역의 성장지속여부에 대한 관심이 증가. 세계경제 호황과 중국·인도 등 신흥국의 성장에 힘입어 주력 수출 품목인 원자재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주원인. 지역별로는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경제가 큰 폭으로 성장. 반면 BRICs의 일원으로 중남미 경제의 31%를 차지하는 브라질은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 기록
최근의 경제 성장과 안정에 힘입어 중남미 주요국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 중남미 주요국의 주가는 2003년 이후 급상승하여 2000년 대비 2.5배에서 4배 이상의 상승을 기록. 2002년 1만선이 붕괴되었던 브라질 BOVESPA 지수는 올해 최고가를 경신하여 5만선 이상을 기록. 멕시코 지수도 2003년 이후 상승을 지속하여 3만선을 돌파
향후 중남미 지역의 경제성장 전망도 밝은 편. 올해 중남미 경제는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10년까지는 4% 중반대의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 특히 브라질 경제는 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한국 기업 및 투자가도 중남미 지역에 대한 관심 증가
2000년대 들어 한국의 對중남미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최근 5년간연평균 16% 증가. 2006년에는 전년대비 36% 증가하여 총수출액이 200억 달러를 돌파하였으며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3%로 확대(2004년 4.6%). 국가별로는 멕시코(62.9억 달러), 브라질(30.6억 달러), 파나마(22.3억달러), 칠레(15.7억 달러)의 순서로 수출. 수출액 증가와 더불어 對중남미 무역수지 흑자폭도 증가하여 2006년에는총 무역흑자의 70%인 109억 달러를 달성(2004년 49억 달러)
중남미 지역으로의 해외직접투자(FDI)도 증가 추세. 2000년대 들어 한국의 對중남미 직접투자도 증가 추세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8% 증가. 2006년 對중남미 FDI는 5.3억 달러로 전년대비 71.7% 증가. 최근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해 對중남미 투자는 원유 개발에 집중
한국 투자가들도 중남미 경제의 고성장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이 지역펀드에 투자를 확대. 중남미 역외(off-shore)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나타나자 국내 운용사들은 중남미 지역에 투자하는 역내(on-shore)펀드를 출시. 올해 4월부터 역내 중남미 펀드들이 설정되기 시작하여 7월말 현재 7개운용사 15개의 역내 중남미 펀드가 판매중. 4개월간 총 1조 7천억원이 설정되어 투자지역 중 상위권을 기록
2. 중남미 경제 호조의 원인
1)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 증가
신흥국들의 수요증가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 중남미 경제성장은 에너지 및 기초금속 원자재(commodity) 가격 상승과이에 따른 수출 증가에 기인. 최근 몇 년간 원자재 가격은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으로 인한수요증가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원자재 투자 증가에 힘입어큰 폭으로 상승. 남미의 대표적 수출품인 기초 농산물도 최근 가격상승 조짐. 전세계적인 자원확보 경쟁으로 농산업(Agribusiness)에 대한 투자가 늘어 나면서 남미지역의 주력 수출품인 농산물 가격도 상승. 바이오 연료에 대한 관심 확대로 인해 바이오 디젤의 원료인 대두가격도 상승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은 원유 및 천연가스를 주수출 품목으로 하는 중남미 경제에 유리하게 작용. 중남미의 석유 매장량은 전 세계의 매장량의 10%이며 천연가스 매장량도 4.3%에 이를 것으로 추정.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가 중남미 지역 석유 매장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나 생산량은 멕시코가 380만 배럴로 1위
중남미 경제에서 에너지 및 기초원자재의 생산 및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 중남미 경제에서 에너지 및 기초원자재를 기반한 1차산품의 수출규모는총수출액 대비 50%에 육박. 아르헨티나의 경우 농산물 및 기초금속 등 1차 상품의 수출비중이 70%에 육박하고, 상위 20개 품목 중 15개 품목이 1차 상품 또는 관련 가공품
우리 나라와 FTA를 체결한 칠레의 경우, 세계 1위의 구리 매장국(3억 6천만 톤)으로 2006년도 536만 톤을 생산한 세계 1위를 기록. 칠레의 총수출액에서 구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56.5%(2006년 기준
2) 물가안정과 재정수지 개선으로 인한 금융시스템 안정
중남미 경제의 걸림돌이었던 인플레이션이 안정됨에 따라 경제성장의 토대가 구축. 2003년에 중남미 통화의 평가절하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으로 9.5%의 물가 상승을 기록한 후 각국의 긴축 통화정책에 힘입어 물가가 큰 폭으로둔화되어 2006년 5.4%로 안정. 물가안정은 실물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지속적 성장을 가로막았던 과거와 달리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됨.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는 물가 상승폭이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10%대를 기록
중남미 좌파정권의 대부분이 실용적 좌파를 추구함으로써 무리한 사회보장제도보다는 보수적인 재정정책을 추진하여 경제적 안정을 도모. 중남미 지역의 재정적자 규모는 2003년 GDP대비 3.1%였으나 작년0.5%까지 감소.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는 흑자 재정수지를 달성. 재정수지 흑자의 대부분은 공공부채 상환에 사용되어 공공부채가 2004년GDP 대비 53.3%에서 2006년 43.6%(잠정치)로 축소. 적자재정은 활용여하에 따라 국가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있으나 중남미 국가의 취약한 재정시스템으로 그 동안 악영향을 초래
3) 해외로부터의 투자/송금 증가
해외직접투자와 더불어 해외거주 근로자의 모국 송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 해외에 거주하는 중남미 지역 출신 근로자들의 모국 송금액은 2006년 약600억 달러를 기록. 중남미 해외근로자의 본국 송금액은 최근 4년간 연평균 22.5% 증가. 유입 규모는 멕시코가 200억 달러로 가장 크며, 아르헨티나가 가장 큰증가율을 기록
해외근로자 송금액은 중남미로 유입되는 해외직접투자액보다 많은 수준. 2004년 이후 중남미 지역 FDI 유입액은 매년 400억 달러 초반으로 해외 근로자에 의한 민간송금 유입액을 하회. 해외송금 유입 증가는 경상흑자 달성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빈곤층 가계의 주소득원이 되어 중남미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
최대 송금국가는 인접한 경제대국인 미국으로, 총 유입액의 75%를 차지. 미국 거주 히스패닉의 송금액은 2006년 약 450억 달러로 추정되며,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으로부터의 송금도 증가하여 전체의 12%를 차지. 미국 인구통계조사에 따르면 2002년 미국의 히스패닉 인구는 미국 인구의 18.45%를 차지하여 흑인 인구수를 추월. 미국에서도 히스패닉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주가 가장 큰 송금규모를 기록
3. 시사점
중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와 관심 확대 필요
서브프라임사태가 중남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 멕시코를 포함한 중미 지역의 대미 경제의존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나 서브프라임 관련한 직접투자액은 많지 않은 상태. 신용경색 자체보다 실물경제로의 확대가 더욱 문제되고 있는 상황에서미국 FRB가 금리인하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이번 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지는 않을 전망. 중국 등 신흥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는 한 원자재를 기반한 중남미 경제의 호조는 지속 가능
수출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시장개척. 수출지역 다변화를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큰 중남미 지역 개척에 더욱 집중할 필요. 對중국 수출의존도가 23%를 넘어서고 총 해외투자의 31%가 중국에 집중된 상황에서 리스크 분산이 요구됨. 따라서 대표적 무역 흑자 시장인 중남미 지역의 수출시장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할 필요성이 증대.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3.0%('05) → 4.7%('09) →5.9%(2011)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
수출증대를 위해 현재 원유 및 자원개발사업에 집중되어 있는 해외직접투자를 제조업으로 확대할 필요.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의 대국들은 소비시장으로서의 매력도 높은 국가이며, 경제공동체를 통해 중남미 타국가로의 간접 수출확대도 가능
중남미 지역과의 FTA 확대를 추진
칠레와의 FTA체결 후 정체됐던 중남미 지역 국가 및 경제공동체와의 FTA를 추진할 필요. 관세장벽이 높은 중남미 국가와의 FTA체결이 시장진입에 효과적 이라는것이 한·칠레 FTA를 통해 입증. 협상 발효 후 3년차('06.4-'07.2)에 對칠레 수출은 44.3% 증가. 작년 3차 회의 이후 중단된 멕시코와의 전략적 경제보완협정(SECA)과 작년 8월에 협상재개를 합의한 한·멕시코 FTA를 조속히 추진해야할 시점. 한국의 전략대로 체결될 경우 전체 품목의 90%에 달하는 분야의 수출관세 인하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작년 11월 4차 공동연구를 마치고 여론을 조성 중인 남미공동시장(MERCOSUR)과도 협상을 개시할 필요ㆍ자동차, PDP·LCD TV 등 가전 제품, IT 제품의 진출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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