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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야, 듣자마자 울컥 ‘킬링보이스’ 장악

2026.05.21 16:51:00

사진=딩고 © 하도윤 기자
▲ 사진=딩고 © 하도윤 기자

[더데일리뉴스] 씨야의 화음은 시작 10초 만에 오래 묻혀 있던 감정을 다시 흔들어 놓았다.

지난 20일 딩고 뮤직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씨야의 ‘킬링보이스’ 영상이 공개됐다. 오랜 시간 완전체 무대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이번 영상은 단순한 라이브 콘텐츠 이상의 의미였다. 학창 시절과 미니홈피 감성 그리고 이별의 순간마다 함께했던 노래들이 다시 현재로 돌아온 장면이었다.

무대의 시작은 ‘사랑의 인사’였다. 첫 소절이 흘러나오자 분위기는 단숨에 과거로 이어졌다. 이어 ‘여인의 향기’, ‘미친 사랑의 노래’, ‘구두’, ‘결혼할까요’, ‘바보’, ‘얼음인형’, ‘슬픈 발걸음’, ‘미워요’, ‘그래도 좋아’, ‘내겐 너무 멋진 그대’까지 씨야를 대표하는 곡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곡이 바뀔 때마다 분위기도 달라졌다. 어떤 노래는 지나간 사랑을 떠올리게 했고, 어떤 노래는 한때의 감정을 그대로 끌어올렸다. 씨야 특유의 짙은 감성과 폭발적인 고음은 여전히 선명했고, 세 멤버의 하모니는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 무대가 특별했던 이유는 과거의 향수만 붙잡지 않았다는 점이다. 씨야는 익숙한 감성 위에 지금의 목소리를 덧입혔다. 세월을 지나며 더 단단해진 표현력과 깊어진 감정선은 과거와는 또 다른 울림을 만들어냈다.

분위기를 완전히 전환한 건 신곡 무대였다. 최근 발매된 정규 앨범의 선공개곡 ‘그럼에도 우린’과 타이틀곡 ‘Stay’는 씨야의 현재를 보여주는 상징 같은 장면이었다. 단순히 추억 속 그룹으로 남지 않고 여전히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가는 팀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결국 이번 ‘킬링보이스’는 과거의 명곡을 다시 부르는 자리가 아니었다. 팬들이 기억하던 씨야와 지금의 씨야가 한 무대에서 다시 연결된 시간이었다. 오래된 플레이리스트 속 이름은 다시 현재의 감성으로 살아났다.

한편, 씨야의 ‘킬링보이스’ 영상은 딩고 뮤직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됐다.

이광수 기자

inylee@thedail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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