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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X바라지 베트남 뒤흔든 떼창, 트로트 새 역사

2026.05.19 13:24:00

사진=제이지스타 © 하도윤 기자
▲ 사진=제이지스타 © 하도윤 기자

[더데일리뉴스] 베트남을 뒤흔든 떼창 속에서 송가인이 K트로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했다.

지난 16일 송가인은 베트남 호찌민 인근 ‘더 그랜드 호짬(The Grand Ho Tram)’에서 단독 콘서트 ‘가인달 The 차오르다’를 열고 현지 팬들과 교민들을 만났다. 공연 시작 전부터 현장은 한국어 응원 구호와 함성으로 가득 찼고, 송가인의 등장과 동시에 분위기는 단숨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화려한 오프닝 영상 뒤 무대에 오른 송가인은 대표곡 ‘가인이어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첫 곡부터 폭발적인 가창력과 안정적인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그는 베트남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객석에서는 거대한 환호가 쏟아졌다. 특히 현지 팬들이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는 장면은 이번 공연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어 ‘오늘 같이 좋은 날’, ‘거문고야’, ‘한많은 대동강’ 무대가 이어지면서 공연은 점점 더 깊은 감정선으로 흘러갔다. 송가인은 곡마다 전혀 다른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전통 트로트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단순히 흥겨운 공연을 넘어 한국적인 한과 감성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현지 교민들의 반응도 남달랐다.

공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 장면은 국악 그룹 ‘우리소리 바라지(BARAJI)’가 등장한 순간이었다. 징과 북, 장구, 태평소가 어우러진 ‘무취타’ 무대는 현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고, 이어진 송가인과의 협연은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성주풀이’, ‘남원산성’, ‘진도아리랑’이 이어지자 객석에서는 박수와 떼창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이번 공연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K팝 중심으로 소비되던 해외 한류 시장에서 전통 기반 콘텐츠가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한국적 정서와 라이브 중심 무대가 현지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냈고, 이는 K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다시 보여주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특히 공연장 곳곳에서 한국어 가사를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는 모습은 단순한 팬덤을 넘어 문화적 교감까지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공연의 감정선은 더욱 짙어졌다. 송가인은 ‘비 내리는 고모령’, ‘엄마아리랑’을 열창하며 타지 생활을 이어가는 교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객석 곳곳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포착됐고, 마지막 ‘트로트 메들리’ 무대에서는 전 관객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공연장의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송가인은 공연 종료 후 한국에서 직접 준비한 선물을 현지 팬들과 교민들에게 나눠주며 마지막까지 진심 어린 팬 서비스를 이어갔다. 무대가 끝난 뒤에도 관객들의 환호는 쉽게 멈추지 않았고, 현장은 긴 여운 속에 마무리됐다.

한편, 송가인은 베트남 공연 이후 글로벌 활동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광수 기자

inylee@thedail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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